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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렌즈의 특성에 대해서 이해하자

맥개비 2011. 9. 22. 07:55

렌즈의 종류는 크게 나누어 광각렌즈, 표준렌즈, 망원렌즈로 구분한다.

 

사람이 주의 집중해서 바로보는 시각인 대략 50도 정도의 화각을 가진 렌즈, 즉 35mm 포맷에서는 초점거리 50mm의 렌즈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를 표준렌즈라 하고 이보다 넓은 범위를 찍을 수 있는 렌즈를 광각렌즈, 표준렌즈보다 좁은 화각을 찍을 수 있는 렌즈를 망원렌즈라 한다.

 

표준렌즈는 보여주는 화각도 비슷하지만 촬영되는 화면의 앞뒤의 원근감도 사람의 눈과 비슷한 왜곡이 거의 없는 렌즈이다.

 

처음 카메라에 표준렌즈를 달아서 구입하였다면 대개 다음에 관심이 가는 렌즈는 상당수의 분들이 망원렌즈이고 아주 드물게 광각렌즈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망원렌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멀리있는 것을 가까이서 찍은 것처럼 만들어준다는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전혀 모르는 분들도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는걸 보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말이 이건 얼마나 당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망원렌즈가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서 찍은 것처럼 당겨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까이서 촬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망원렌즈는 표준렌즈에 비해서 앞뒤의 원근감을 실제보다 좁혀 주는 효과가 있다. 이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예는 야구중계를 텔레비젼에서 보면 카메라가 캐처 뒤에서 잡으면 투수와 캐처간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보인다. 바로 앞에서 공을 주고 받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라서 저 정도라면 나도 잘 던질 수 있겠다 싶은데 실제 야구장에 가보면 그 거리가 꽤나 멀다. 이런 앞뒤의 원근감을 좁혀 주는 것을 망원렌즈의 겹치기효과라고 한다. 실제 사진에서 이런 겹치기 효과 때문에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가령 경주 삼릉의 소나무 숲을 예로 들면, 여기서 표준 렌즈로 촬영하면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의 앞뒤 거리가 멀어져 듬성듬성하게 보이는데 이를 소나무가 좀더 빽빽히 들어서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 망원렌즈로 좀더 뒤에서 촬영하면 구도는 같지만 앞뒤의 소나무가 마치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광각렌즈는 표준렌즈보다 넓은 범위를 표현할 수 있어서 뒤로 물러설 수는 없고 넓은 범위를 찍어야 하는 실내나 뒷쪽에 장애물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렌즈인데, 이 광각렌즈 또한 이러한 사용용도 보다도 광각렌즈의 특성을 역으로 이요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망원렌즈와는 정반대로 광각렌즈는 실제보다 앞뒤의 거리가 더멀어져 보이게 하고, 앞의 것은 실제보다 더 크게 뒤의 것은 실제보다 더 작게 보이는 광각렌즈의 왜곡현상이 있다. 

 

그리고 렌즈의 초점심도도 같은 조리개라 하더라도 표준렌즈에 비해서 망원렌즈는 심도가 더 얕고, 광각렌즈는 표준렌즈에 비해서 오히려 심도가 더 깊다.

 

이러한 렌즈의 특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런 특성을 이용하여 촬영하여야 하며 멀리 있는 것을 다가가기 귀찮아서 망원렌즈를 사용하고 뒤로 물러서기 싫어서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피사체에 다가가기가 두려워 특히 인물사진일 경우 멀리서 망원렌즈로 찍게 된다면 결코 좋은 사진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단지 망원렌즈의 특성 때문에 아주 얕은 심도를 이용하여 뒷 배경을 완전히 흐려기제 하기 위해서 준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는 흔히 있다. 물론 접근할 수 없는 야생동물이나 조류사진 같은 경우는 멀리서 초망원렌즈로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적인 촬영에서는 다가갈 수 있으면 무조건 바짝 다가가서 촬영하는 것이 정석이다.

 

광각렌즈도 화면의 앞에 있는 것을 크게 강조하고 싶을 때 실제보다 왜곡효과를 노리고 사용하는 빈도가 오히려 더 높은 것이다. 

 

여러가지의 초점거리를 가진 단렌즈를 몇개 가진효과를 누리는 줌렌즈가 있는데, 이는 프랑스의 폴 앙제뉴라는 사람이 원래는 영화용 렌즈로 개발한 것이다. 영화에서 줌인과 줌아웃 같은 기법이 있는데 이를 위해 줌렌즈가 개발 되기전엔 레일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줌인과 줌아웃을 촬영하였다. 그러던 것이 줌렌즈가 개발되면서 카메라가 이동하지 않고 렌즈의 초점거리를 무단계로 조정하여 같은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대단히 편리한 렌즈이지만 동일 초점거리의 단렌즈에 비해선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고거엔 줌배율이 두배이상의 줌렌즈는 아주 형편없는 것으로 치부하였지만 요즈음은 성능이 과거보단 많이 좋아졌다. 그렇다고 단렌즈보다 더 좋다거나 같다는 뜻은 아니다.

 

줌렌즈에도 표준계, 광각계, 망원계가 있는데 12-24mm, 16-35mm, 17-40mm 같은 것이 광각계이고, 35-70mm, 24-70mm 같은게 표준계, 70-200mm, 100-400mm 같은 렌즈가 망원계 줌렌즈이다.

 

그런데 사진을 배우는 처음부터 줌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특히 24-70mm 같은 줌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몇mm로 촬영하였는지 모르고 찍게 된다. 하지만 24-70 줌렌즈에서 24mm는 광각렌즈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70mm는 준망원이지만 망원렌즈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가지고 촬영자가 가만히 서서 주밍하여 구도를 맞추다 보면 생각없이 촬영하게 되는데 계속해서 이런 방식으로 촬영하게 되면 렌즈의 특성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어떻게 어떤 효과를 주면서 찍을 것인지 생각하고 그기에 맞는 초점거리를 선택하여 앞뒤로 촬영자가 움직이면서 화각을 결저하여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여야 한다. 그런데 실제 이렇게 촬영하는게 습관이 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고 귀찮아 하는데 그래도 그렇게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렌즈의 선택이 쉬워지고, 사진의 질도 훨씬 더 좋게 된다.

출처 : 안태석의 사진과 카메라이야기
글쓴이 : 안태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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